1편에서 대기 세 자릿수의 벽을 피해 제28기 신청 완료의 초록 글자를 확인했었죠. 그리고 지난 사흘 — 7월 13일부터 15일까지, 아침 9시부터 오후 늦게까지 — 그 교육을 다녀왔습니다. 아니, 정확히는 “접속"했습니다. 비대면 실시간 화상교육이니까요. ㅎㅎ

이번 편에서는 인정교육 사흘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출석과 평가는 어떻게 하는지, 이수 완료까지 어떤 흐름인지 정리합니다. 그리고 이번 교육에서는 자격 이야기 너머로 마음에 남은 장면이 하나 있어서, 그 이야기도 함께 남겨두려 해요.


교육 개요 — 사흘, 22시간의 인정교육

과정명은 「정보통신설비 유지보수 관리자 비대면 실시간 화상교육」. 1편에서 정리했듯 유지보수 관리자로 선임되기 위한 두 요건 중 두 번째, 인정교육(20시간 이상) 을 채우는 과정입니다. 선임 요건은 “20시간 이상"이고, 이번 제28기 과정은 총 22시간으로 편성돼 있었어요.

  • 기간: 2026년 7월 13일(월) ~ 15일(수), 사흘
  • 시간: 매일 오전 9시 시작, 종료 시각은 날마다 조금씩 다름 (총 22시간)
  • 방식: Webex 비대면 실시간 화상교육 (ICT폴리텍대학, 과기정통부 위탁)
  • 근거 법령: 정보통신공사업법 제38조
  • 비용: 150,000원 (1편에서 결제 완료 — 추가 비용 없음)

참여 방법 — 기술자 2차 교육과 완전히 같습니다

좋은 소식부터. 강의실 입장, 게시판(공지사항·자료실) 활용, 테스트 미팅, 출석까지 — 대부분의 진행 방식이 정보통신기술자 2차 화상교육 때와 동일합니다. 익숙한 그 LMS, 익숙한 그 Webex예요. 특급 여정을 거쳐오신 분이라면 새로 배울 게 없습니다.

다만 한 가지 큰 차이가 있어요 — 이번 과정에는 평가가 없습니다. 기술자 2차 교육이 PART별 평가와 실습평가로 은근히 긴장됐던 것과 달리, 유지보수 관리자 인정교육은 정해진 시간 동안 성실히 수강하고 출석을 채우면 이수되는 구조예요. 그래서 연습용 평가문제를 미리 풀어볼 필요도 없고, 시험 시간에 새로고침하며 대기할 일도 없습니다. 마음이 한결 가볍죠.

처음이신 분은 기술자 3편의 준비 가이드에서 평가 관련만 빼고 그대로 따라 하시면 됩니다. 핵심만 추리면:

  • 테스트 미팅으로 접속·카메라를 미리 점검 (카메라 필수 — 출석 확인용)
  • 교재는 출력해서 옆에 두기 — 화면 하나로 Webex와 교재를 오가면 정신이 없어요
  • 출석은 매일 아침 한 번씩 — 교육 첫날 문자로 받은 출석 링크를 저장해두고, 사흘 내내 아침마다 실명 전체로 출석 체크

강의실 화면이나 출석 방식은 이미 기술자 편에 캡처와 함께 자세히 정리해둬서 여기서는 다시 담지 않을게요. 출석 부분만 빼면 정말 “복사-붙여넣기” 수준으로 똑같습니다.


이수 완료 — 수료증을 받았습니다

앞서 말했듯 이 과정은 평가가 없으니, 사흘간 성실히 수강하고 매일 아침 출석만 제대로 채우면 이수가 완료됩니다. 교육을 모두 마치자 곧바로 수료증서가 발급됐어요. LMS의 나의 강의실 → 학습 종료 과정에서 바로 출력할 수 있습니다.

ICT폴리텍대학장 명의의 정보통신설비 유지보수 관리자 비대면 실시간 화상교육 수료증서 - 교육기간 총 22시간, 근거 법령 정보통신공사업법 제38조가 기재되어 있고 ICT폴리텍대학장 직인이 찍혀 있습니다. 성명·생년월일·기수·일자 등 개인정보는 흐림 처리했습니다
ICT폴리텍대학장 명의의 정보통신설비 유지보수 관리자 비대면 실시간 화상교육 수료증서 - 교육기간 총 22시간, 근거 법령 정보통신공사업법 제38조가 기재되어 있고 ICT폴리텍대학장 직인이 찍혀 있습니다. 성명·생년월일·기수·일자 등 개인정보는 흐림 처리했습니다
발급받은 수료증서. 총 22시간, 정보통신공사업법 제38조에 따른 교육 이수가 명시됩니다. (개인정보는 가렸어요)

수료증에는 교육과정명과 교육기간(총 22시간), 그리고 근거 법령인 정보통신공사업법 제38조가 명시돼 있습니다. ICT폴리텍대학장 명의로 발급되고요. 기술자 특급 수료증과 나란히 두니, 반년 남짓의 여정이 종이 두 장으로 손에 잡히는 느낌이네요.

이것으로 1편의 요건 표에서 정리했던 두 가지 — 기술자 자격 + 인정교육 이수 — 가 모두 채워졌습니다. 이제 유지보수 관리자로 선임될 수 있는 요건이 완성된 거예요.


느낀점

사흘 내내 아침 9시부터 오후 늦게까지 화면 앞에 앉아 있는 건 분명 쉽지 않은 일인데, 이상하게 이번에도 시간이 잘 갔습니다. 이유는 분명해요. 강의가 좋았거든요.

교수님들의 내공, 이번에도

기술자 교육 때도 같은 말씀을 드렸지만, 이번 교육에서도 모든 교수님들의 이력과 실력이 대단하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형식적으로 시간을 채우는 강의가 아니라, 수십 년 현장에서 길어 올린 이야기들이 매 교시마다 이어졌어요. 유지보수·성능점검이라는 주제가 자칫 건조할 수 있는데, 실제 현장 사례가 붙으니 살아 있는 지식이 됐습니다.

이번에도 같은 권유를 드립니다. 강의 자료는 꼭 챙겨두세요. 한 번 듣고 끝낼 자료가 아니라, 실무에서 성능점검을 준비할 때 두고두고 펼쳐볼 교재가 될 거예요.

사흘간 알찬 강의를 맡아주신 네 분 — 김영주, 정태복, 채해수, 최창선 교수님 — 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각자의 현장에서 쌓아 오신 경험을 아낌없이 나눠주신 덕분에, 22시간이 지루할 틈 없이 지나갔어요.

마지막 날, 한 교수님의 이야기

그리고 이번 교육에서 가장 마음에 남은 장면은 강의 내용이 아니었습니다.

마지막 날, 최창선 교수님께서 수업 말미에 본인의 경험담과 지금의 이야기를 들려주셨어요. 지금 재직하고 계신 회사의 새로운 발돋움을 위해 여전히 공부하고 힘쓰고 계시다는 말씀과 함께, “올해 반드시 해내겠다” 는 포부를 보여주셨습니다.

그 말씀이 오래 남았습니다. 이미 오랜 경력과 실력을 갖추신 분이, 여전히 자신을 다음 단계로 밀어 올리려 공부하고 계시다는 것. 가르치는 자리에 선 분이 배우는 일을 멈추지 않는 모습은, 어떤 강의 내용보다 강한 가르침이었어요.

저도 그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자격 하나를 갖췄다고, 지금 자리가 익숙해졌다고 안주하지 않기. 더 나은 사람이 되어서, 언젠가 뜻깊은 일을 해내기. 이 자격 취득 여정의 진짜 수확은 어쩌면 수료증이 아니라 이 마음가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최창선 교수님, 그리고 사흘간 애써주신 모든 교수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교수님의 “올해"를 저도 멀리서 응원하겠습니다.

그래서, 저도 하나 만들고 있습니다

말로만 다짐하고 끝내면 아쉬우니, 작은 실천 하나를 살짝 꺼내둘게요. 사실 이번 교육을 수강하면서 — 성능점검 기준과 기록물 작성 이야기를 들으며 — 머릿속에서 계속 굴리던 게 있습니다. 정보통신설비 유지보수 관리자들이 점검 업무를 수행할 때 도움이 될 만한 시스템을 만들고 있거든요.

전국의 건축물마다 유지보수 관리자가 선임되기 시작하면, 저와 같은 고민을 하는 분들이 그만큼 많아질 겁니다. 그분들의 점검 업무가 조금이라도 수월해진다면, 그게 제가 하고 싶다던 “뜻깊은 일"의 시작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구체적인 모습은 조금 더 다듬어지면 따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마치며 — 여정의 정리

정보통신기술자 자격심사부터 여기까지, 두 시리즈에 걸친 여정이 일단락됐습니다.

  • 유지보수 관리자 인정교육은 사흘간(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늦게까지) 비대면 실시간 화상교육
  • 진행 방식(접속·게시판·출석·평가)은 기술자 2차 교육과 동일준비 가이드 재사용 가능
  • 이수 완료로 선임 요건(기술자 자격 + 인정교육) 완성
  • 총비용은 1편 정산 그대로 — 기술자부터 52만 원

이제 남은 건 실제 선임과 신고뿐입니다. 다만 그건 우리 대학에 선임 의무가 적용되는 시점이 와야 밟게 되는 절차라, 이 시리즈는 요건을 모두 갖춘 지금 여기서 한 매듭을 짓습니다.

그런데 혹시 모르죠? 지금 당장은 쓸 일이 없더라도, 제가 앞으로 또 어떤 일을 하게 될지는 저도 알 수 없으니까요. 필요해진 뒤에 허둥대는 것보다, 미리 하나 갖춰두는 편이 늘 마음 편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이번에도 또 하나의 준비를 마친 셈이네요. 미리 준비해둔 사람의 여유로, 그 ‘언젠가’가 오면 그때의 기록으로 또 이야기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시리즈 안내

앞선 시리즈 — 정보통신기술자 자격취득 여정 (선행 요건)

  1. KICA 경력신고부터 특급 인정까지
  2. 1차 온라인 교육, 수료까지
  3. 2차 비대면 실시간 화상교육, 그리고 합격까지

이번 시리즈 — 정보통신설비 유지보수 관리자 취득 여정

  1. 자격 요건부터 교육 신청까지
  2. 사흘간의 인정교육 수강기, 그리고 이수 완료 ← 지금 이 글 (완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