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편 마지막에서 저는 2차 교육 대기번호 10번을 받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끝내 제 순번은 돌아오지 않았어요. 결국 그 기수는 포기하고, 다음 기수에서야 수업을 듣게 됐습니다. ㅎㅎ 2차 교육은 신청 타이밍이 얼마나 중요한지 몸소 겪은 셈이죠.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마지막 관문인 2차 비대면 실시간 화상교육을 수강하게 됐어요.
1차가 내 속도대로 진행하는 온라인 자기학습이었다면, 2차는 정해진 날짜에 강사와 실시간으로 함께하는 화상교육입니다. Webex로 접속해서 수업을 듣고, 정해진 시간에 출석과 평가를 진행해요.
내 마음대로 일시정지할 수 없다 보니 1차보다 신경 쓸 게 조금 더 많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수업 전 준비부터 출석·평가, 그리고 수료증 발급까지 막히지 않고 진행하는 방법을 정리하겠습니다.
정보통신기술자 특급은 어떤 일을 할까요?#
본격적인 수업 이야기에 앞서, “그래서 이 자격으로 뭘 할 수 있나"를 잠깐 짚고 갈게요. 교육을 받는 이유와도 연결되거든요.
정보통신기술자는 정보통신공사의 설계·시공·감리·유지보수 전반에 참여하는 사람입니다. 우리가 매일 쓰는 인터넷, 구내 통신망, 방송공동수신설비(공시청), 정보제어·보안설비처럼 건물 곳곳에 깔린 정보통신설비가 제대로 설계되고, 규정대로 시공되고, 탈 없이 유지되도록 책임지는 역할이에요.
기술자는 경력과 자격에 따라 초급 → 중급 → 고급 → 특급으로 나뉩니다. 특급은 그중 가장 높은 등급이에요. 등급이 중요한 이유는, 공사 규모나 중요도에 따라 현장에 배치할 수 있는 기술자 등급이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규모가 크고 중요한 공사일수록 상위 등급 기술자가 필요하죠. 특급 자격이 있으면 그만큼 활동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집니다.
특히 특급 기술자 자격은 여러 갈래로 이어지는 출발점이 됩니다.
- 정보통신 감리원: 공사가 설계도서와 규정대로 시공되는지 감독하는 역할
- 정보통신설비 유지관리자: 일정 규모 이상 건축물의 정보통신설비를 책임지고 관리하는 역할 (정보통신공사업법 개정으로 선임이 의무화됐습니다)
이번 교육으로 받게 되는 특급 기술자 자격이, 앞으로 감리나 유지관리 같은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기반이 되는 셈이에요.
참고로 특급 기술자는 원래 기술사 자격을 가진 사람에게만 주어지던 등급이었어요. 정보통신 분야 인력 수급을 위해 제도가 개정되면서, 일정 요건을 갖춘 기능장·기사·학력경력자에게도 특급이 열렸습니다. 이 변화에 대한 제 솔직한 생각은 글 마지막 〈느낀점〉에서 다시 이야기할게요.
수업 시작 전, 이것부터 준비하세요#
화상교육은 실시간으로 흘러갑니다. “어, 이거 어떻게 하더라?“를 수업 중에 하면 이미 늦어요. 그래서 수업 전 준비가 절반입니다.
강의실 접속하기#
먼저 ICT폴리테크대학 LMS에 로그인한 뒤, 다음 경로로 들어갑니다.
나의 강의실 → 학습 진행 과정 → 학습하기

나의 강의실 → 학습 진행 과정 → 학습하기 순서로 강의실에 들어갑니다.
화면 아래쪽 ‘학습 중인 과정’에 2차 화상교육 과정이 보이면 [학습 하기] 버튼을 눌러 강의실로 들어가면 됩니다.
공지사항과 자료실 먼저 확인하기#
강의실에 들어가면 공지사항 / 자료실 탭이 있습니다. 이 안에 수업에 필요한 거의 모든 정보가 들어 있어요. 접속 안내, 출석 링크, 평가 링크, 교재까지 전부 여기에 올라옵니다.

강의실 안의 공지사항 / 자료실. 수업에 필요한 안내가 모두 여기에 올라옵니다.
수업 당일 허둥대지 않으려면, 이 게시판부터 차분히 읽어보는 게 좋습니다.
테스트 미팅에 미리 참여해보기#
공지사항 중 실시간 화상교육 접속 안내 글을 보면, 본 수업 전에 접속을 미리 점검할 수 있는 테스트 미팅 링크가 있습니다.

접속 안내 공지. 테스트 접속 방법과 주의사항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안내에 따라 미팅 참여 링크를 누르면 Webex 초대 화면이 뜨고, [미팅 참여] 버튼으로 입장할 수 있어요.

Webex 초대 화면에서 [미팅 참여] 버튼을 누르면 테스트 미팅룸에 입장합니다.

테스트 미팅룸 화면. 본 수업과 같은 환경에서 접속과 카메라를 미리 점검할 수 있습니다.
테스트 미팅에서 꼭 확인하고 넘어갈 것들이 있어요.
- 로그인하지 않고 이름만 입력해서 참여합니다. 별도 계정 로그인은 필요 없어요.
- 카메라는 반드시 준비해야 합니다. 출석 확인을 위해 얼굴이 보여야 하거든요. 노트북·PC에 카메라가 없다면 휴대폰으로 카메라를 대신 실행할 수 있습니다.
- 환경은 태블릿PC(아이패드, 갤럭시탭 등) 사용을 권장합니다. 화면도 보고 카메라도 켜기에 편해요.
- 다만 시험과 평가는 컴퓨터로 진행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평가 페이지를 띄워두고 새로고침하는 방식이라 큰 화면이 유리하거든요.
카메라가 없어서 당황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노트북에 카메라 당연히 있겠지” 하고 수업 5분 전에 켰다가, 렌즈에 포스트잇이 붙어 있던 시절의 그 카메라가 없는 걸 발견하는 거죠. 미리 확인하면 마음이 편합니다.
평가도 미리 연습해두기#
공지사항 안에 연습용 평가문제 링크가 있습니다. 본 평가와 같은 Google 설문 방식이라, 미리 한 번 풀어보면 실제 평가 때 형식 때문에 당황할 일이 없어요.

공지 안의 연습용 평가문제 링크. 실제 평가와 같은 방식이라 미리 풀어보면 좋습니다.
안내에도 적혀 있듯, 사전 연습이 되어 있지 않으면 평가 당일 제출이 매끄럽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반드시 미리 한 번 진행해보시길 권합니다. (PC·모바일 모두 응시 가능해요.)
2차 수업, 이렇게 진행됩니다#
준비가 끝났다면 이제 본 수업입니다. 입교 안내부터 접속·출석·평가까지 순서대로 정리할게요.
입교안내문과 교재 챙기기#
자료실에 입교안내문 및 교재가 올라옵니다. 출석부, 평가 링크 안내 글과 함께 게시되니 목록에서 찾아보세요.

자료실 목록. 입교안내문 및 교재, 출석부, 평가 안내가 함께 올라옵니다.
입교안내문 안에는 첨부파일(zip) 다운로드 안내가 있고, 압축을 풀면 전체일정·시간표, 2차 교재, 1차 복습 교재, Webex 사용설명서 등이 폴더별로 들어 있습니다.

입교안내문. 시간표와 교재, Webex 매뉴얼이 폴더별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강하게 권하고 싶어요. 강의자료(교재)는 반드시 미리 다운로드 받아 출력해두세요. 화면으로 Webex를 띄워둔 상태에서 교재까지 같은 화면으로 보면 정신이 없습니다. 종이로 옆에 두고 보면 수업 집중도가 확실히 올라가요. 1차 복습 교재도 함께 챙기면 평가 대비에 도움이 됩니다.
수업 접속 방법#
수업 접속은 어렵지 않습니다. 강의실 화면의 [Webex 바로가기] 버튼을 누르면 바로 입장돼요.

강의실 화면의 [Webex 바로가기] 버튼, 또는 안내된 미팅 번호·비밀번호로 접속합니다.
접속 방법은 세 가지가 있어요. 상황에 맞게 고르면 됩니다.
- 강의실의 [Webex 바로가기] 버튼 클릭 (가장 간편)
- 화면 아래에 안내된 미팅 번호와 비밀번호로 직접 접속
- 문자로 전송된 링크 접속 (휴대폰 이용 시 편리)
수업 출석 방법#
출석은 강의실 안의 출석 링크를 클릭하거나, 문자로 전송된 출석하기를 통해 진행합니다.

출석부 안내. 출석 링크는 교육 첫날 문자로 한 번만 발송되니 저장해두세요.
출석에서 가장 중요한 건 실명 전체 입력입니다. 이름을 제대로 입력하지 않으면 출석 처리가 되지 않아요. 그리고 출석을 제대로 진행하지 않으면, 수업 중 강의실에서 지속적으로 안내해 줍니다. 안내가 온다는 건 아직 출석이 안 됐다는 뜻이니, 받는 즉시 처리하세요.
출석 링크는 교육 첫날 문자로 딱 한 번 발송됩니다. 받자마자 저장해두지 않으면 매일 “그 문자 어디 갔지” 하고 찾게 돼요. 미제출 시 수료증 출력이 불가능하니, 출석만큼은 꼼꼼히 챙겨주세요.
수업 평가 방법#
평가는 강의실 안의 평가 진행 링크를 눌러 응시합니다. 진행 시간은 자료실의 평가 안내 글에서 미리 확인할 수 있어요.

평가 진행 안내. PART별 평가 시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평가는 1차와 같은 Google 설문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학습평가 화면. 정해진 시작 시각에 맞춰 응시합니다.
평가는 이틀에 걸쳐 세 번으로 나뉘어 진행됩니다.
- 1일차: PART 1·2 평가 (두 파트를 한 번에 응시)
- 2일차: 실습평가(주관식) → PART 3 평가
평가를 매끄럽게 치르는 요령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컴퓨터로 평가 페이지를 미리 열어두고, 평가 시작 시간이 되면 새로고침해서 응시합니다.
- 시험 시간은 생각보다 충분합니다. 조급해하지 않아도 돼요.
- 시험을 다 풀었다면, 강의실 채팅창에 “평가완료"를 입력해야 완료 처리됩니다. 제출만 하고 채팅 입력을 빠뜨리면 안 돼요.
⚠️ 실습평가(주관식)는 생각보다 까다로웠어요. 객관식 위주인 다른 평가와 달리, 2일차 실습평가는 직접 계산해서 답을 적는 주관식입니다. 수업 중에 계산하는 방법을 알려주시긴 하지만, 막상 풀다 보면 계산 실수가 나오기 쉬워요. 자릿수나 단위 하나만 틀려도 답이 어긋나니, 검산까지 한 번 하고 제출하시길 권합니다.
예습 팁: 수업 진행 중에 중요한 내용은 강사님이 짚어주십니다. 그리고 1차 온라인 교육(1차)에서 배운 내용이 1일차 평가에 많이 나옵니다. 1차 복습 교재를 미리 한 번 훑어두면 훨씬 수월해요.
점수가 부족하면? — 당일 재시험 안내#
평가가 모두 끝나면, 강의실 채팅창에 재시험 안내가 올라옵니다. 합격한 분들은 미팅을 종료해도 되고, 점수가 기준에 미치지 못한 분들은 그날 바로 재시험을 보는 식이에요.

학습완료 후 채팅창에 올라온 안내. 합격자 종료 안내와 함께 당일 재시험 일정이 공지됩니다.
저는 재시험 대상이 아니어서 직접 겪어보진 못했는데, 안내를 보면 당일 재시험에서도 기준에 못 미치면 추후 재수강 후 다시 응시하는 흐름으로 보입니다. (이 부분은 추측이에요.) 그러니 첫 평가에서 최대한 마무리 짓는 게 마음 편합니다. 1차 복습과 실습평가 검산, 이 두 가지만 챙겨도 재시험까지 갈 일은 거의 없어요.
자격 합격과 수료증·경력수첩 발급#
모든 평가가 끝나고, 드디어 최종 합격 안내를 받았습니다. 교육 종료 직후 문자로 평가 결과가 도착했어요.

교육 종료 후 받은 평가 결과 문자. 최종 ★합격★ 안내와 수료식·발급 안내가 함께 옵니다.
문자에는 최종 합격 결과와 함께, 수료증·영수증 발급 방법, 수첩·자격증 수령 방법, 그리고 화상교육 설문조사 링크가 안내돼 있었어요. 안내에 따라 잠시 후 수료식까지 진행되면서, 1편의 자격심사부터 1차·2차 교육까지 이어진 긴 여정이 마무리됐습니다.
평가 점수 98점으로 무사히 수료했습니다. 교육이 끝나자 나의 강의실 → 학습 종료 과정에서 1차·2차 교육이 모두 ‘수료’로 표시되고, 수료증을 바로 출력할 수 있게 됐어요.

학습 종료 과정 화면. 1차·2차 모두 수료 처리되어 수료증을 출력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수료증서를 발급받았습니다.

발급받은 수료증서. 평가점수 98점, 정보통신공사업법 제38조에 따른 교육 수료가 명시됩니다.
수료증에는 교육과정명과 교육기간(1차 20시간 + 2차 16시간), 평가점수(98점), 그리고 근거 법령인 정보통신공사업법 제38조가 명시돼 있어요. ICT폴리텍대학장 명의로 발급됩니다.
이로써 정보통신공사업법에 따라 인정 기술자가 받아야 하는 교육 과정을 모두 마쳤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결실로, 정보통신기술자 경력수첩까지 발급받았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의 위탁을 받아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KICA)**가 발급하는 전자형 경력수첩·자격증이에요.

발급된 정보통신기술자 경력수첩(전자형). 등급란에 '특급 기술자'가 표기됩니다.
경력수첩에는 등급(특급 기술자), 발급번호, 성명 등이 담겨 있고, 정보통신공사업법 제39조 및 같은 법 시행령 제39조에 따라 정보통신기술자로 인정받았음을 증명합니다. 1편의 자격심사 신청부터 시작한 특급 자격 취득 여정이, 이 수첩 한 권으로 완전히 마무리됐어요.
💰 총 누적 비용: 자격심사 수수료 100,000원 + 1차 온라인 교육 270,000원 + 2차 실시간 화상교육 0원(추가 납부 없음) = 370,000원
2차 교육은 별도 교육비 없이 진행돼서, 1편·2편에서 낸 비용이 전부예요. 특급 자격 취득에 든 총비용은 37만 원입니다.
정보통신기술자 경력수첩까지 손에 들어왔으니, 이제 다음 목표인 정보통신설비 유지관리자로 향할 준비가 끝난 셈이에요.
마치며#
2차 화상교육은 1차와 달리 실시간이라는 점만 익숙해지면 어렵지 않습니다. 결국 핵심은 준비예요.
- 수업 전, 테스트 미팅으로 접속과 카메라를 미리 점검하기
- 수업 중, 교수님께수 중요하다고 한 내용 암기하기
- 교재는 출력해서 옆에 두기
- 출석 링크는 받자마자 저장하고, 실명 전체로 출석하기
- 평가는 컴퓨터로 미리 열어두고 새로고침, 끝나면 채팅창에 “평가완료” 입력하기
이것만 챙기면 수업 중에 당황할 일이 거의 없습니다. 1차 복습 교재를 한 번 훑어두는 것까지 더하면 평가도 한결 편해져요.
느낀점#
수업을 다 듣고 나니, 단순히 “수료했다"는 것 말고도 몇 가지 마음에 남는 게 있었어요. 좋은 의미와, 조금은 무거운 의미 둘 다요.
좋은 강의에 대한 감사#
먼저 감사 인사부터 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교육에서 강의를 맡아주신 채해수, 최성룡, 박종규 교수님 — 세 분 모두 실력이 정말 뛰어나셨어요. 형식적으로 시간을 채우는 강의가 아니라, 오랜 현장 경험에서 우러난 알찬 이야기가 가득했습니다. 듣다 보면 “아, 이건 실무에서 두고두고 써먹겠다” 싶은 내용이 계속 나왔어요.
그래서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강의 자료는 꼭 다운로드 받아두세요. 한 번 듣고 끝낼 자료가 아니라, 실무를 하면서 두고두고 펼쳐볼 교재가 되더라고요. 귀한 강의를 정성껏 준비해 나눠주신 채해수·최성룡·박종규 교수님께, 늦게나마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특급 자격을 받으며 든 생각#
여기서부터는 조금 조심스러운 이야기입니다. 제도를 탓하려는 게 아니라, 자격을 직접 받아본 사람으로서 드는 솔직한 마음을 가볍게 남겨두고 싶어요.
1편에서도 잠깐 비쳤지만, 저는 “내가 과연 특급 자격을 받아도 되는 사람일까” 하는 생각이 내내 떠나지 않았습니다. 특급이라는 등급은 원래 기술사 수준의 전문성을 갖춘 분들의 자리가 아닐까 싶거든요. 실제로 예전에는 특급 기술자 자격이 기술사 보유자를 중심으로 주어지기도 했고요. 그 시절의 무게가 더 맞았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솔직히 마음 한편에 남아 있습니다.
물론 제도가 바뀐 데에는 이유가 있을 거예요. 정보통신설비 유지관리자가 더 많이 필요해진 현실이 배경이라면 충분히 이해됩니다. 다만 그 해법이 꼭 자격의 문턱을 낮추는 방향이어야 했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아요. 예컨대 특급·고급 기술자 한 사람이 맡을 수 있는 시설의 범위를 넓히는 식으로, 자격의 무게는 지키면서 인력 수요를 푸는 길도 있지 않았을까 — 그런 생각을 조심스레 해봅니다.
권한과 책임, 그리고 안전#
등급 이야기보다 사실 더 마음에 걸리는 건 이쪽입니다. 기술자와 감리원의 권한과 지위가 실질적으로 보장되면 좋겠다는 바람이에요.
사실 현장에서는 기술자와 시공자, 감리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다 보니, 서로의 의견에 간혹 날이 서는 순간이 생기기도 합니다. 누가 잘못해서라기보다, 같은 현장을 서로 다른 위치에서 바라보기 때문일 거예요. 그럴수록 서로의 역할과 판단을 존중하면서, 결국은 같은 목표 — 안전하고 제대로 된 결과 — 를 향해 함께 나아가면 좋겠다고 느낍니다.
이런 마음은 정보통신 분야에만 해당되는 건 아니겠죠. 건축을 비롯한 여러 현장에서도 비슷한 고민이 있을 거예요. 현장 전문가의 판단이 제때 존중받을수록, 그만큼 모두가 더 안전해진다고 믿습니다.
실제로 2026년 5월에는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가 철거 중 일부 붕괴해 감리단장과 현장소장, 구조기술사 등 3명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절단 과정에서 발견된 침하를 안전진단하던 중에 일어난 일이었어요. 안전을 살피던 분들이 사고를 당하셨다는 점에서, 안타까운 마음이 큽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기술자와 감리원이 “이건 위험하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하고, 그 말이 보고서 위에서 제대로 효력을 갖도록 제도가 받쳐주면 좋겠습니다. 자격을 새로 받은 사람으로서, 등급을 나누는 일만큼이나 현장의 목소리를 지키는 일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이번 교육을 마치며 오래 남았습니다.
시리즈를 마치며#
자격증에 큰 욕심이 없던 제가, 업무 필요에 의해 정보통신기술자 특급 자격을 취득하기까지의 과정을 세 편에 걸쳐 기록했습니다. 같은 길을 걷는 분들이 “왜 안 되지?” 하고 헤매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시리즈 목차
- 자격심사 신청 (경력신고처리)
- 1차 온라인 교육
- 2차 비대면 실시간 화상교육 + 경력수첩 발급 ← 지금 이 글
다음 이야기 예고#
사실 정보통신기술자 특급 자격은 끝이 아니라 시작에 가깝습니다. 제가 이 길을 걷기 시작한 건, 언젠가 정보통신설비 유지관리자 자격이 필요한 순간이 올 것 같아 미리 준비해두고 싶었기 때문이거든요. 지금 당장 우리 대학에 의무가 생긴 건 아니지만, 발등에 불이 떨어진 뒤에 허둥대는 것보다 미리 갖춰두는 편이 마음 편하니까요. ㅎㅎ
정보통신공사업법 개정으로 일정 규모 이상의 건축물은 정보통신설비를 관리할 유지관리자 선임이 의무화됐습니다. 그 선임 자격을 갖추려면, 이번에 취득한 기술자 자격을 바탕으로 별도의 신청과 교육 과정을 한 번 더 거쳐야 해요.
그래서 다음에는 정보통신설비 유지관리자 취득기를 새로운 시리즈로 이어가 보려 합니다. 신청은 어떻게 하는지, 교육은 무엇이 다른지, 직접 밟아보며 또 차근차근 정리해볼게요.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신 분이라면 다음 글에서 다시 만나요. 🙂
